[하루] 별거 없이 지나갔다.
언제나 그렇듯 별거 없이 하루가 지나간다. 이곳에 주절대는 거나 쓰고, 운동하고, 그래도 아픈 몸을 보며 우울해하다,잠깐 진정되고, 밥을 먹고,인터넷을 하고, TV를 보고, 시간을 본다. 시간속에 내가 없다.나는 어느 시간에도 없었고, 더 이상 있을 시간도 없다는 걸알게 되자 다시 우울해졌다. 그러다 좀 나아지고일찍 잠들기 위해 이불을 펴고 눕지만잠이 오지 않는다. 남들은 지금의 내 상황이 편해 보인다 할 것이다.누구누구와 비교를 하면서, 그럼 그 비교대상보다잘난 나는, 그 잘남도 모르고 우울해하고 있으니어떻게 하면 좋겠나, 죽으면 되나. 쓸데없는 참견들. 생각없는 참견들이지. 그래도 우울함은 버려지지 않는다.
2018. 10.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