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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절주절

세상에 생각없이 사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by 캐롤의법칙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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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https://www.instagram.com/alixelay/   핀터레스트

 

원래 세상을 이끌어가는 건 단 20%도 채 안 되는 정상적인 사람과 아주 극소수의 용기있고 용감한 이타적인 사람들이라고 하던데.

예전에는 이런 말에 별 감흥이 없었는데 2022년 대선을 시작으로 매우 명확하고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

사람들이 국가나 언론이 하는 일에 이렇게 의심이 없을 수도 있구나.

사람들은 내 생각보다 훨씬 생각이 없으며 시류에 휩쓸리거나 남이 하라는 대로 곧이곧대로 믿기도 하는구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무식한 신념을 가지고 짐승보다 못하게 노예처럼 살기를 자처하는 구나.

 

이것보다 더 심하게 말하고 싶은 건 많으나, 대체적으로 저렇지 않나.

 

어떤 사건, 사고, 혹은 참사가 벌어졌을 때, 인재이니 자연재해니를 떠나서 그 일에 대에 해결하고 사과해야 할

주체에 대해 아무 생각 없이 타인이 선동하는 의견에 휩쓸리고 생각조차 안 하는 모습들.

특히 그 주체가 국가, 정부, 행정부, 경찰처럼 민생을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 저런 모습이 보여질 때 

개인적으론 정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참사에 대해 국가 기관의 수장들이 단 한 명도, 한 마디도 사과를 하지 않고

[어쩔 수 없다] 라는 변명을 하며 그 원인을 집회나 시위때문이라며 회피하고 책임 전가하는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어쩔 수 없었어.][사람이 저렇게 몰리는데 나라가 뭘 어떻게 해]라고

이해하는 모습들을 볼 때, 그것이 특정 정당 지지자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어이없고 위험하게 사는지, 그걸 모른 다는 게 정말 의아했다.

 

세상에 어쩔 수 없는 참사란, 예견하지 못하고, 예상도 못한 갑작스러운 테러나 자연재해이지,

대비가 가능한 인재, 자연재해(장마, 태풍처럼)가 아니란 말이다.

 

국가란(행정부 전반적으로) 국민의 세금을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쓸 수 있고

계획하잖아? 그러기위해 매년 예산을 짜고. 그런데 사람들이 10만명 이상 몰릴 거라 예상했고 이미 전날 신고도 들어온

상황에서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상황을 수습하고 대책 마련을 하기도 전에 언론을 통해 보상금이니 재해지역 선포니,

준비도 안 된 리본을 달라느니, 자영업자들 영업 정지를 시키는 걸 빠르게 전하는 걸 보며

그래도 세월호때보다 처리가 빠르다며 칭찬하는 백치미를 선사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심지어 피해자 유족들에게 돈을 얼마 줄 건지도 기사를 뿌렸지. 이게 정상적이고 빠른 대처인가?

 

누구하나 사과하는 사람 없고, 막상 현장에는 용산 구청장은 브리핑도 안 해, 사과도 안 해,

뭐 하는지도 몰라, 대통령은 지각 기자회견에 장례식장 간다고 교통통제하며 응급실 차랑 막아,

왜 이런 참사가 벌어졌는지 제대로 밝히지는 않고 누구때문이다 책임전가 급급한데,

보상금 언플 해대며 갈라치기 하는 모습.

 

정말 이거 처음 보는 모습이라 생각하나?

박근혜 세월호. 벌써 다 잊었다고?

이게 정말 신기하다. 그당시 참사로 트라우마 온 사람들도 많았고 미흡한 대처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처벌, 사과 없이 흐지부지 됐던 게 뭐 한 백 년은 지났나? 

십년이고 백 년이고 절대 잊을 수 없고 잊어서도 안 돼는 참사를 그토록 겪어놓고.

 

이번 참사 정부 대처를 잘 했다고 하는 건 얼마나 대가리가 꽃밭이어야 가능한 걸까.

나는 정말로 궁금하다. 그리고 이런 사태 책임을 정부에게 묻는 발언을 정치충이라 선동하는 자들.

세월호 생각 많이 났다. 그때도 일베와 정부, 국가기관, 특히 언론이 앞장서서 정치적으로 선동했었지.

 

아직도 그러는 사람이 많고. 그런데 특정 단체나 집단을 제외하고 그런 사상, 신념,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특이하냐면 막상 그런 것도 아님. 그런 사람들이 전체의 8할 이상을 차지한다는 게

요즘 들어 뼈져리게 느껴진다. 와,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배웠다면 나보다 더 배웠고, 웬만큼 뉴스도 보고 경험도 하는 사람들이 무려 8할 이상이

똥멍청이 같은 뇌를 가지고 생각없이 살면서 피해를 주는 구나. 

차라리 투표도 안 하고 아무것도 안 하면 양반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런 거도 아니잖아.

비정상적인 똥멍청이들이 또 행동력은 좋아서 정말 열심히지.

 

예전 일드 중에 표류교실이란 작품이 있는데, 전체적인 주제도 그렇고 여기 캐릭터 중 하나가 

생각난다. 인류가 거의 멸망직전까지 가고 환경은 파괴되고, 돌연변이 괴물이 판을 치는 와중에도

미국이 도와줄 거라며 정상적으로 살아나가려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던 캐릭터.

 

한 마디로 현실도피, 외면을 혼자 하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불행하고 괴롭게 함으로써

자신을 합리화하고 본인만이 옳다는 걸 증명하려는 인간들이란 소리다.

 

그래. 당신은 똥멍청이처럼 부자도 아니면서 부자감세에 환호하고

여가부로부터 혜택을 받으면서 여가부 폐지에 찬성하며

국민 세금을 사리사욕 채우는데 주머니 채우는 정부기관에 박수를 보내고

국민이 죽어나가도 원인이나 대책없는 보상과 언론의 거짓에 선동되어라.

 

대신, 투표는 하지 말고. 적어도 얍삽하게 행동은 할 줄 알아야지.

적당히 돈 받고 태극기 한 번 흔들어주고 도시락 얻어 먹고 전광훈 목사 말에 아멘 한 번 해준 후,

집으로 돌아와 쉬면 되잖아. 단, 투표는 하지 말고. 

 

이게 싫다면 [나는 국짐당을 지지하고 윤석열과 이명박, 박근혜에게 투표한 보수다]라고

당당하게 외치며 살아주길 바람. 음험하고 음습하게 입 다물고 아닌 척 하지 말고.

아주 자랑스럽게 소리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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