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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글들은 사회 뉴스에 관심이 없나? - 연예인 범죄자, 사회면 노출

by 캐롤의법칙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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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이 아니라 너무 심할 정도로 만연하게 영화, 드라마, 가수, 기타 여러 예능에

사회면에 실렸던 연예인들 잘 나오고 이미지 장사 하는 거 보면 역겨움.

더 기가 차고 역한 건 머글이라고 인터넷에서 지칭되는 일반인들의 반응임.

 

팬들이야 본인 최애가 뭔 짓을 하던 빠는 게 일상이니 애초에 논할 거리가 못 되고. 팬들 중에도 버리는 경우가 있지만, 이유 들어보면 대부분 [실망했다]라는 너무나 곱고 순한 반응이라 좀 의문스럽지만, 어쨌든 현실 인지 하고 버린거니 일단 이 경우도 예외로 두고.

 

일반인이라는 그들은 정말 아무 생각도 없는 거야?

하다못해 사회면, 뉴스에 적나라하게 실리는 연예인을 보고서도 그들이 나오는 각종 매체를

웃으면서 혹은 푹 빠져서 보는 게 너무 이상해.

 

머글들의 장점이 덕질을 하지 않고 상상 속 미디어 세상을 본 후 바로 현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거라는 데. 그래서 그런 건가? 범죄를 저지른 연예인의 소식은 현실이고 그들이 나오는 세상은 판타지이니 두 세상을 나눠놓고 생각할 수 있어서 그 어떤 죄질이 나쁜 사람이 나와도 그냥 내용만 재밌으면 볼 수 있는 건가?

 

마약범이 버젓이 주인공과 억대 개런티를 받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척, 번지르르한 모습을 보여주면 그거에 열광하고 호응하고 박수치는 거, 너무 기괴하잖아.

 

일반인도 실수할 수 있으니 반성하고 몇 년 간 참회했으면 된다고?

 

그 사람이 반성했는지 돈으로 무마했는지 스폰이나 인맥으로 입막음 했는지 어찌앎?

 

연예인은 어떤 깨끗하게 개과천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사회에 전반에 깔려 있나?

 

그럼 일반인은? 일반인 마약범, 일반인 강간범, 일반인 성매매범, 일반인 음주음전 살인미수범, 일반인 살인범, 일반인 경제사범, 일반인 사기범 등등 이런 사람도 사회에 다시 나와서 모두와 웃으며 살 수 있게 일반인인 우리가 다 받아주고 그들에게 일거리를 주고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형성함?

 

그러고 싶다면 멀쩡한 일반인은 상대가 범죄자인지 애초에 몰라야 함. 상대가 전과자인지 아닌지 몰라야 관계를 형성하든 일자리를 주던 할 수 있지. 가뭄에 콩 나듯 어떤 범죄자는 진짜 개과천선해서 열심히 살려고 할 수도 있지.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떼깔 좋은 곳에서 호의호식하며 사는 경우 봤음? 없어. 일반인보다 더 죽도로 노력해야 살 수 있어, 이런 사람들은. 그래서 개과천선이 어렵고 되는 사람이 없다는 거임.

 

그런데 연예인들은?

마약하고 1, 2년 잠깐 쉬다가 메이저 영화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됨. 단순히 좀 잘생기고 한 때 잘 나갔던 연예인이라고. 심지어 요즘엔 1년도 안 되서 나옴. 그리고 최대한 가련하고 아련하며 반성하는 얼굴로 시상식장에 나타나지.

 

수상 안 해도 됨. 그냥 시상을 하러 나와서는 얼굴 한 번 비추고 돈 주고 기자와 인터뷰하며 그간의 힘들었던 서사를 풀어냄.

 

마약범과 음주운정, 성매매범, 경제사범이 무슨 서사? 설사, 나오고 싶다면 입 닥치고 가만히 있으면서 봉사 활동이라도 하면서 이런 사진이나 돈 주고 언론에 풀어 이미지 장사나 하면 그나마 양반이지.

 

정신나간 골수팬이들이야 최애가 뭘 하든 불쌍하다며 눈물 착즙 하겠지만, 머글들은 저렇게 다시 나오는 연예인을 봐도 아~ 다시 나오는 구나, 역시 잘생겼네, 이뿌네- 하면서 그들이 나오는 걸 소비하더라고.

 

수요가 없으면 결국, 공급도 없기 마련이라. 저런 연예인 나오는 거 소비 안 하면 돼- 라고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게 안 되니까 저런 버러지 같은 것들이 기어나와서 돈을 채가지. 그리고 해당 연예인이 저질렀던 범죄까지 뭍히고 만약 누군가 수면에 끄집어 내면 피뗍 떼가서

악플로 신고하겠다며 협박을 당하고.

 

미성년 성매매한 가수가 얼굴은 드러내놓지 않아도 당당하게 콘서트 하고 음원내고 동료 연예인한테 언급되는 꼬라지들을 봐.

마약한 젊은 가수가 안타깝다며 동료 가수가 본인 공연에서 언급하고 다시 보고 싶다고 개소리 하고, 이미지 좋은 연예인은 경제사범 자식과 사귀면서 봉사 활동하고 기부하는 현실. 경제사범 부모 때문에 죽은 사람이 뉴스에 실렸음에도 그 아들이 아이돌로 나와서 팬들의 사랑을 받는 현실.

마약한 배우가 잘 나가고, 마약한 아이돌은 제 의자가 아니었다며 눈물 착즙, 성매매 건물주 아이돌도 난 몰랐다며 뒤로 빠지고, 성매매뿐만아니라 정경유착까지 증거 충분한 연예인과 대표는 정부 앞잡이 노릇하며 돈으로 잘 빠져나오고 집행조차 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도 소비하는 게, 단순히 [빠]가 아니라고 해서 별 일이 아닌 걸까.

 

학폭 연예인을 보면서 나는 그런 걸 겪은 적이 없으니 괜찮나? 아니면 다들 주동자여서 학폭이 별 거 아닌 어릴 때의 실수 정도라고 여기나?

 

소비하는 건 [빠]나 [머글]이나 마찬가지잖아. 내 주머니에서 꺼내지는 돈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건가?

 

머글은 그냥 사람들이잖아. 사람들 이렇게 멍청해?

 

아, 멍청하지. 차라리 연예인은 개인이라 치부할 수도 있지, 정치인이나 그들에게 투표권을 행사하는 걸 보면 범죄자들이 판을 치는 것도 이해 못 할 건 없나?

하지만 정치인은 그래도 표면적으로는 대중과 가까운 게 아니라 치부할 순 있지만, 연예인은 아니잖아.

 

화면 속 범죄자를 보면서 어떻게 집중이 되지? 어떻게 그들에게 표값을 주고 소비할 수 있지? 어떻게 그들의 면면을 보며 외모를 감탄할 수 있지?

 

내 눈엔 마약범은 마약한 사람이고, 성범죄자이고, 학폭범이고 사기꾼들일 뿐.

 

연예인은 이미지 장사이고 그들도 잘 알고 본인을 만들어서 돈을 벌지. 그런 직업군이 본인 이미지 관리 못하고 잘못을 하면 짤리는 게 사회 아님? 그것도 심지어 법을 어기고 피해자가 존재한다면.

 

[일반인었으면....] 이란 전재는 연예인과 정치인한테는 통하지 않는 게 불합리한거야.

정치인은 애초에 사람들이 믿지를 않지. 검은 손이 있다는 걸 인정하는 반면 연예인들은 그놈의 [이미지] 장사 덕택에 머글들은 아예 생각조차 못 하나 봐.

 

그럴 수도 있겠어. 머글들한테 연예인의 세상은 그뿐이지 현실이 아닐테니까. 이런 사람들은 과연 정치 뉴스도 볼까? 그것조차 현실이 아닌 딴 세상이라 치부할까? 그렇진 않겠지.

 

연예계는 자신과는 다른 세상의 일이라 신경도 안 쓰는 게 맞을 듯. 그런데 정치와 마찬가지로 결국, 그런 무관심과 회피가 범죄자들 배를 불려주는 결과만 나온다는 걸 영원히 모르겠지. 그게 인간의 멍청함이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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