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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 리뷰

BL 기도문 - 밤오렌지

by 캐롤의법칙 2023.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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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문 / 본편 3권 완결

블랙아웃 출판사

 

 

 

* 본 소설은 다소 강압적, 폭력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신관수/능욕/다공일수/금단의관계/추리스릴러/고수위/호모밀실치정극/독자의 선택에 따른 여러 가지 엔딩

청렴하고 고결한 언행으로 존경받는 신관 에다는 스승인 대사제가 병환으로 쓰러지자 대신 특별 세례식을 집행하게 된다.

의식을 위해 12일간 패쇄되는 낡은 수도원에는 세례를 받을 난폭한 황자, 나라 제일의 고귀한 기사, 속 모를 공작, 그리고 에다를 돕기 위해 홀로 남은 그의 친우인 성자 요한뿐.

그 첫날밤, 에다는 얼굴 모를 사내에게 능욕당한다.

다음 날 아침 마주한 네 명의 남자. 그러나 누구도 그런 끔찍한 짓을 벌일만한 사람인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범인은 누구지? 공포와 수치심, 죄책감에 번민하는 에다에게 다시 두 번째 밤이 찾아오는데....

 

키워드

미스터리, 오컬트, 복흑/계략공, 피폐, 사건물, 하드코어, 고수위, 다정공, 다공일수, 복수, 질투, 미인수, 사제수, 황자공, 공작공, 사제공

굴림수, 상처수, 서브공있음

 

- 작품소개 : 리디북스

 

*소설 반전과 관련된 강력한 스포가 있음. 2권 후반부에 대한 이야기.*

 


 

 

기본적으로 사건물과 미스터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가가 원래 로맨스를 주로 썼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읽다보면 얼핏, 수가 여성체 느낌이 난다.

뭐랄까, 사실 비엘 장르도 성별만 바꾸면 충분히 로맨스가 되기 때문에 구분 한다는 거 자체가 의미 없기는 한데,

간혹 그런 작품들이 있음. 느낌상, 아, 이거 수가 좀 여성 느낌인데? 이런 거.ㅎㅎㅎㅎㅎ

 

아무튼, 작품 자체는 비엘의 클리셰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배경은 중세시대이고, 역병이 돌아 고위 귀족+황족 4명이 모여 폐쇄된 수도원 안에서 세례식을 하게 된다.

세례식을 주관하게 된 에다는 바로 첫 날 밤에 누군가로부터 강간을 당하게 되고, 그때부터

주변인들을 의심하며 범인을 찾고자 하지만, 오히려 본인이 점점 타락해가는 과정을 겪으며 이성과 감정이 무너지는

혼란을 겪게 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에다에게 관심을 가지며 도와주는 세력도 존재.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에다는 결국 자신의 욕망을 인정하고 제게 손을 내민 남자의 손을 잡게 된다.

 

밀실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는 추리 소설의 클리셰라 할 수 있다.

폐쇄된, 한정된 인원 사이에서 누가 범인인지 추리해 가는 과정은 독자로 하여금 충분히 흥미를 돋게 한다.

수도원 밖의 세상에 무지한 에다가 강압적이지만, 성에 눈을 뜨고 세상의 부조리함과 잔악함을

깨닫는 과정, 아이러니하게도 그 과정 속에서 마음을 열 수 있는 상대를 찾는 감정 등이 

적절히 그리고 작위적이지 않게 묘사되어 있다.

 

3권 분량이라 적지는 않지만, 길다는 느낌도 없었다.

적재적소에 씬과 사건, 감정들이 잘 배치된 소설. 

 

하드코어라는 키워드가 붙긴 하나, 씬 자체도 야하다기 보단 이야기 전개를 위한 하나의 수단처럼 읽혀진다.

성적 행위를 통해 에다의 감정 변화와 사건 진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야하다기 보단, 다소 건조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내가 이 소설을 읽다가 뒤통수를 세게 맞았단 말이지.ㅋㅋㅋㅋㅋ

 

어떤 리뷰에서 반전이 있다고 했는데, 보통 반전은 완결즈음에 나오지 않던가.

하지만 이 소설은 2권 마지막에 그 반전이 드러난다. 

 

갑자기, 2권 끝장에 게임 엔딩 선택 창이 나오더라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본편이 트루엔딩(현재 발간된 단행본 얘기)

그 외 공 선택에 따라 엔딩이 어떻게 될지 번호표가 나오는데,

심지어 이건 외전에 밝히겠단다....

 

난 혹시 내가 외전 구매를 안 했나 해서 사이트를 뒤져 봤으나, 이게 21년도에 발간 됐는데

아직 외전 발간 안 함.... 2년 다되가는데, 곧 하시려나?

뭐 그건 모르겠으나, 아무튼.

 

솔직히 꽃보다 남자 엔딩만큼이나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새었다.

잠깐, 그럼 이게 사실은 다 게임 속이란 거야?

그러면 사실 개연성이 말이 되는 게, 수도원이 아무리 폐쇄됐다 한들,

잠자리 소리가 안 들린다고? 게다가 그렇게 쉽게 당한다고? 기타 등등 ㅋㅋㅋ 

 

그런데 본편 엔딩을 보니 왜 2권 중간에 이건 게임이다를 시전했는지 알 것도 같은게,

마지막이 굉장히 뻔하게 끝나거든. 공의 신분 때문에 가능할 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지나치게 당연하다는 듯해서.

 

아무튼, 개인적으론 게임 속 세상이었다- 가 별로 좋지는 않았음. ㅋㅋㅋ

나는 이런 추리물은 마지막까지 제대로 추리물이어야 한다는 주의라.

나름 반전의 의미는 있긴 한데...음, 차라리 외전까지 다 나왔으면 싶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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