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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 리뷰

BL 해피메리 레벨 업 - 그루

by 캐롤의법칙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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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베리 레벨 업 / 그루 저

북극여우 / 총 4권 완결

 

* 배경/분야: 현대물/게임물

* 작품 키워드: #게임BL #미인공 #연하공 #(과거)병약공 #사랑꾼공 #뉴비공 #탱커공 #하나를가르치면열을하는공 #미인수 #연상수 #다정수 #외유내강수 #신컨수 #딜러수 #키보드배틀뜨면다이기는수 #똥캐커플 #쌍방구원 #첫사랑

* 공: 우찬희 (22) ― 닉네임 까맘곰. 게임 <아시르스 오브 포츈> 똥캐 탑2 중 하나인 '그림자 전사' 유저다. 어딜 가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도, 몇 년간 해외에서 지내다 얼마 전 귀국해서인지 본인 스스로는 자각이 없는 듯하다. '닉네임머함'이 자신의 첫사랑이라 주장하며 그를 애타게 찾는 중이다.

* 수: 심해민 (25) ― 닉네임 메리토크라시. 게임 <아시르스 오브 포츈> 똥캐 탑2 중 하나인 '드루이드' 유저다. 학부를 7학기만에 졸업하고 스물다섯에 석사까지 밟고 있는 엘리트이지만, 겜생도 현생도 그다지 순탄하게 흘러가지는 않는다. 최근 뉴비 한 명을 레벨링 셔틀… 아니, 랜선 부부로 찜했다.

* 이럴 때 보세요: 아기연하미인공과 다정연상미인수의 서로가 아니면 안 되는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어떤 감정은 첫 순간을 깊이 새긴다. 그것은 내가 최초로 경험한 동경이었다.

 


인터미션에 이은 두 번째 그루 작가 작품.

리디 별점은 무려 4.9(3천명 이상)

내 별점은 4.3 정도.

 

필력이나 내용이 이상한 게 아니라 게임물이라는 특성 때문에 흐린 눈으로 훑고 지난 간 부분이 꽤 됨.

말하자면, 게임물을 못 읽는 건 아니지만, 본격적인 게임 용어와 흐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클 경우 흥미가 떨어지는 편임. 

 

이 소설은 예상보다 꽤 게임 소재, 용어, 게임 내 스토리 진행, 유저들 간의 티키타카 등이 

많은 부분을 차지 함. 그 안에서 주인수 심해민의 심정적 변화를 게임 내 스토리 진행을 통해

보여주어야 해서 어느 정도 중요한 부분도 있으나 그걸 제외하고서라도 외적인 부분이

다소 긴 편이라 지루한 느낌은 있음.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임.

 

그런 거에 상관없이 게임물에 적응이 좋은 사람이라면 읽어도 괜찮고, 어쩌면 오히려

이 정도 게임물은 소극적인 편이다 평할 수도 있음. 

 

인터미션이 기저에 우울함이 깔린 무거운 내용이었다면 

해리베리 레벨 업은 완전 정반대의 내용임. 제목에서 느껴지듯 해피를 목적으로 한 달곰하고

간지러운 로맨스 물에 약간의 현실적 상황을 끼얹은. 

 

주인수 심해민의 가정사와 주인공 우찬희의 어린 시절 배경이 다소 어둡긴 한데,

그렇게 진중하게 파고드는 건 아니다. 그런 힘듦에도 서로의 사랑과 존중으로 해결한다- 라는

모티브가 전제로 깔려 있어서 읽는 내내 불편하지는 않음.

 

어릴 때부터 아팠던 찬희는 똑같이 어릴 때 별 생각없이 인정을 베푼 심해민으로 인해

첫사랑을 경험하고 그를 위해 건강을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

심해민에 대한 집착이 꽤 있음. ㅋㅋㅋㅋ 그리고 매우 순둥하고 말도 잘 들어서 강아지공임.

 

아시겠지만, 이건 비엘이므로 공의 순둥은 어디까지나 수 한정임.

 

심해민은 어릴 때 어머니가 재혼을 했고, 새아버지가 종교인임. 

좋은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악인도 아니지만, 나쁜 축에는 속하는 인물.

본인의 겉모습을 중시하고 감정을 조절할 줄 모르는 지극히 속물적인 인간이며, 그로인해

어린 심해민이 가스라이팅을 당할 수도 있었지만, 수의 성격과 정신력이 올곧고 강해서

독립적인 행동을 취하므로 답답함은 없음.

 

부모자식 간의 현실적인 부분이 표현되기도 하고 반복되는 현실에 심해민이 회피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긴 하나 그또한 찬희의 맑음과 맹목적이고 순종적인 애정으로 잘 극복함.

 

앞서 말했듯 심해민은 꽤나 올곧은 사람임. 자신이 회피성향이라는 것도, 그로인해 가족에게

부채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인지하지만, 그런반면 그것을 깨뜨리고 받아들이는 것조차 회피하는

성향이라, 찬희의 첫사랑이 저임을 알면서도 쉽게 손을 뻗지 못 한 건, 그만큼 심해민의 성정이

좋은 사람이라는 뜻.

 

이런 사람에게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사랑으로 이끌어 줄 그보다 더 단단한 사람이 필요한데, 

그게 바로 우찬희임. 심해민은 성인이 된 찬희를 좋아하기에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어릴 적 일이 

찬희에게는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발점이 된 것에 죄책감도 가지고 있었음.

 

그런데, 어릴 때 일은 다 그렇지 않나 싶음. 계기의 시작은 그럴지라도, 찬희는 과거는 추억이고 현재의

심해민을 더 사랑하니까. 

 

개인적으론 심해민의 감정선을 이해하면서도 그렇게 길게 이어질 내용인가 싶기도 한데,

그건 내 성격이 과거에 머무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 듯?ㅋㅋㅋㅋ

 

아무튼, 큰 사건없이 일상적이지만 그 안에 꽃피는 달달한 사랑 이야기 한 웅큼을 원한다면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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