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대신관의 출산기 - 세사블

세사블 지음

민트BL 출판사 / 총 3권 

*배경/분야: 서양풍, 판타지물
*작품 키워드: 다공일수, 이공일수, 하드코어, 모럴리스, 사제수, 임신수, 굴림수
*공
1. 야쿠치: 수인족공, 절륜공, 폭력적이공, 개새끼공1
“이 주인님이 좆물 가득 싸 줄 테니까, 다리 더 벌려.”
2. 황제: 중년공, 절륜공, 능욕공, 원흉이공, 개새끼공2
“이제부터 여기로 짐의 씨를 받아야 하는 거란다. 기억해 두거라.”
3. 일리야: 미인공, 순정공, 사랑꾼공, 헌신공, 성기사공, 내숭공, 집착공
“제가 당신을 원합니다. 당신을 은애하다 못해 이젠 당신에게 욕정하기까지 해요.”
4. 네스토르: 인외공, 용족공, 마법사공, 어른공, 능글공, ntr성향있공
“그래도 네 몸에 좋은 거니 익숙해지렴, 아가. 이제 네 자궁은 내 것이란다.”
*수
키릴: 사제수, 미인수, 단정수, 굴림수, 쾌락에졌수, 모럴사라졌수, 절륜수, 임신수
‘이런 저라도 당신께 쓰임이 있을 테지요?’
*이럴 때 보세요: 쾌락에 길들여진 사제가 여러 공에게 굴려지는 배덕하고 뜨거운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공감 글귀: 대신관의 배 속엔 짐승의 아이가 자라고 있었다. -리디북스 가이드

 

---

 

리디북스 별점은 4.7(현재까지 1,127명)이다. 

3권짜리 하드코어 비엘 장르 중 꽤 높은 평점임. 나의 평점은 4.0 정도.

 

일단, 소재와 키워드에 비해 무척 정갈하고 단정하며 깔끔한 느낌이라서.ㅋㅋㅋㅋㅋ

흔히 키워드와 제목에서 비치는 분위기에 기대하는 뽕빨이란 것이 있는데, 의외로 그런 게 적다.

 

다공일수이긴 하나 메인수가 지정해 놓은 메인공이 있으며, 주인공 키릴의 멘탈이 매우 쿨하다 ㅋㅋㅋ

물론 이 소설이 코믹은 아니다. 진지하고 때로 어느 부분에선 피폐하며 우울하게 느껴질 만 한 설정도

가미되어 있다. 그러나 내 감상은 이 정도면 피폐축에 끼지도 못한다.

 

아무래도 주인수 시점이라 그의 감정에 따라 갈 수밖에 없는데, 이 주인공이 사제로서 신이 내린

형벌과도 같은 축복을 정말 성실하게 잘 이행하며 힘듦에도 잘 느끼고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딱히 고통스럽고 슬프고 안타까운 느낌이 없다. 만에하나 진정한 하드코어 피폐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소설은 아니다.

 

다행히 나는 요즘 그런 피폐물을 거부하는 편이라 대신관의 출산기 정도의 감정적 동요는 

딱 적당하다는 느낌이다. 적당히 진지하고, 적당히 야하며, 적당히 군더더기 없는.

 

그래서 읽기는 좋았지만, 한편으론 기승전결이 다 그런 형식이라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하드코어 장르 장편이 그러하듯 반복되는 반복되는 상황과 씬의 묘사로 인해

지루함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메인공 일리야를 제외한 다수의 공과의 관계성이 무척 얕트막하고 매력이 없다.

극 흐름에 필요한 인물들 이긴 하나 대부분 모브공인 편이다. 

 

음...그래봤자 모브는 두 명뿐인가. 중간에 다른 모브들이 좀 나오긴 하지만 길지는 않다.

 

그나마 네스토르라는 용공이 후반부까지 나오는 중요 서브공이다....라지만 나는 솔직히 기대 이하였다.

용이라서 기대했는데 평범한 느낌에 일리야가 주인공이다 보니 네스토르는 곁가지 느낌. 

용 자체에 대한 카리스마는 없었다.

 

또 아쉬웠던 점은 키릴의 비밀에 대한 결말.

중반인지 초반, 대주교 사회의 눈치를 보니 키릴의 사정을 아는 듯한 뉘앙스를 많이

풍긴다. 그래서 이게 신과 짜고치는 고스톱이구나!...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는 건 [신]뿐이었던 모양. 대주교였나 교황이었나를 키릴(읽은지 좀 되어서리;;)이 낳는데,

그 아이가 키릴의 사정을 다 알고 있다는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뭔가 교황청의 더러운 음모도 있는 줄.ㅋㅋㅋㅋㅋ 지나치게 혼자 심오해짐.

 

작가의 필력은 좋다. 그래서 읽힘에는 무리가 없으며 문장력도 간결하고 깔끔했다.

다만, 내가 기대한 만큼의 뽕빨물은 아니었고 좀 더 잔잔한 느낌이었다.

 

피폐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야하고, 여기저기 굴려지지만 정신력이 우주급인 능력수가(출산의 능력이 가히 출중)

나오는 걸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