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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 리뷰

센차 레플리카 - 서니주

by 캐롤의법칙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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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 이미지

 

센차 레플리카 

작가 서니주

출판사 블리뉴 / 플랫폼 리디북스

총5권 완결 (전권 19,000원)

 

내 별점 ⭐️⭐️⭐️⭐️⭐️

 

 

#가이드버스 #기억상실 #에스퍼공 #개복치공 #연상인데연하(?)공 #질투많공 #가이드수 #밥잘챙겨먹수 #고슴도치수 #의도치않은철벽수

“차권우 에스퍼가 거부하더라도 적극적으로 가이딩 하세요.”

말 한번 섞어 본 적 없이, 도원을 걸어다니는 링겔 정도로 취급하는 것 같은 S급 개스퍼 차권우와 그와 손만 잡는 사이인 전담 가이드 김도원. 평화롭다면 평화롭게 흘러가던 그 일상에 차권우의 폭주와 기억상실이라는 비일상이 끼어든다.
폭주의 여파로 잃은 기억과 능력을 한 달 안에 가이딩으로 안정시켜야만 하는 상황 앞에 막막한 도원과, 스무 살까지의 기억만 남은 권우.

두 사람의 운명은 과연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을까? (리디북스 작품소개)


아주 오래간만에 재미있고 발랄한 비엘 소설을 읽었다.

연재 당시 별점 5천점 이던데 이유를 알겠음. 묘하게 매력을 끄는 소설임.

 

[센차 레플리카]란 이탈리아어로 악보에서, 되풀이하지 아니하고 연주하라는 .(네이버 검색)

목차 제목을 일일이 검색해보지 않아서 뜻은 모르겠지만, 저런 음악적 용어를 차용한 듯 보임.

 

제목처럼 메인공 차권우가 계속 사건의 영향으로 기억이 돌아왔다 나갔다ㅋㅋㅋ 하고,

당하는(?) 메인수 김도원이 이도저도 못하며 혼란스러워하는 상황+본인의 진솔한 마음=사랑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더는 미루지 말고 밀고 나가라는 의미로 해석됨.

 

가이드와 기억상실이라는 클리셰 소재를 나름 맛깔나게 버무린 소설.

수시점으로 김도원의 입장에서 서술되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듯 함.

흔히 가이드, 에스퍼 소재에서 보여지는 공수의 어두운 과거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이 소설에는 딱히 없음.ㅋㅋㅋㅋ

그렇다고 서사가 없다는 건 아님. 분명 서사는 있으나 그건 메인공한테 좀 몰아준 편인데, 시점이 수의 입장에서 나열되다 보니

진지한 상황도 매우 발랄하고 가볍게 느껴진달까.

 

차권우의 감춰진 혹은 감춰야만 했던 우울한 과거사가 나오기도 하고 심금을 울릴만한 상황도 전개되지만,

김도원이 매우 명랑한 캐릭터라 그런지 그런 상황조차 괜찮아- 다 지나갈거야- 같은 마음으로 보게 됨.

 

만약 에스퍼물로서 사건중심에 공수 서사 전개를 바란다면 실망할 수도.

사건 중심보다는 지극히 두 주인공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고 기억상실이 오는 차권우의 변화와 감정의 흐름 위주임.

 

개인적으로 에스퍼물은 선호하지 않고 그 안에 사건 전개 역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소설은 오히려 그걸 벗어난 덕분에

내 취향에 딱 맞았음. 원래 소재가 저래서 읽지 않으려했으나 #코믹물 이라는 키워드에 끌려 1권 기미했다가

전권 지름 ㅋㅋㅋㅋㅋ

 

나는 처음 김도원의 성격을 세상사에 크게 관심없는 무심하지만 긍정적 사고 회로를 가진 인물로 봤는데, 이것도 어느정도

상통하긴 해도 생각보다 훨씬 명랑한 캐릭터임. 원래 이런 성격인지 작가가 쓰면서 살짝 성격을 바꾼건지 모르겠지만ㅋㅋㅋ

거기에 알고보니 가정 환경도 모난데 없고 화목 그 자체에 부모님도 개방적이고 말하는 투로 봐선 

아웃사이더 같은데 알고보니 친구도 많고 성격이 무던하고 좋다보니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거였음. -ㅅ-;;;;

 

차권우는 딱 보여지는 그대로의 성격ㅋㅋㅋㅋ 외전는 차권우 시점으로 전개되는데 원래 리더십도 있고 긍정적이며 아주

활발하진 않아도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성격이었으나 에스퍼 능력이 발휘되며 겪은 불운한 가족사와 

주변 환경 변화로 인해 마음을 닫은 인물로 나옴.

 

그러니 기억상실 후, 튀어나온 힘쎈 강아지 차권우의 모습도 거짓이라고 할 수 없는게

원래 본인이 가지고 있던 차권우가 맞기 때문이지. 몇 번의 사고로 인해 기억이 돌아왔다 없어지는데, 

그 과정이 꽤 애절하게 그려짐.

 

몇 개의 사건 후 기억이 돌아왔다 잊었다 하는 과정 속에서 약간의 추리가 가미되긴 했으나

심각하진 않고 충분히 유추가능한 이야기들이 전개됨. 

 

무겁진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가볍지 않은 전개와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며 상처입은 상대의 마음을 열어 사랑을 입혀주는 주인공의 매력이 돋보이는 소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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