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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 리뷰

언 홀리 나잇 - 키에

by 캐롤의법칙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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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

언 홀리 나잇(동명의 단편 원작의 소설 본) / 새비지나잇(언 홀리 나잇 후에 이야기)

키다리 스튜디오

 

★★★

 

#금단의 관계 #다정공 #도망수(산책수?) #미인수 #자낮수 #재벌공 #집착공

 

'이제 네가 내 동생이 되는 거네?'

14년 전 크리스마스, 부모님의 재혼으로 의형제가 된 준영과 은혁.
하지만 부모님은 곧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준영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은혁뿐이었다. 준영에게 있어 완벽한 보호자이자 구원자였던 은혁. 하지만 어떤 사건을 계기로 준영에게 은혁은 다른 존재가 되어버리고, 준영은 도망치듯 은혁의 곁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지금 호텔에서 은혁과 재회하게 된다.

"보고 싶었어."

그렇게 찾아 헤매던 준영을 찾은 은혁은 동생을 따뜻하게 끌어안았지만 그 품의 온기와 달리 눈빛은 싸늘하기만 한데...

"아직도 모르겠다면 흘러넘칠 때까지 안에 싸 줄게."

 

-리디북스 책소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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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레퀴엠을 인상깊게 읽고 그 작가의 소설이란 점에 혹해서 읽게 됨.

요즘엔 진짜 근친물은 찾을 수 없고(검열에 걸린다기 보단 누가 신고를 열심히 한다는ㅋㅋㅋ열폭종자들 엄청 많어.)

그 대안으로 나온게 짭근친. 이것도 금단의 관계이긴 하나, 두 주인공은 전혀 혈연관계와 상관없는 의붓형제이다.

그러나 이도 쓸모없는 게 재벌집안인 은혁의 외가댁으로 인해 준영은 재혼한 새아버지의 호적에

올라가지도 않은 상태이므로, 서류상 따지면 남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우리의 비엘에선 그것도 모럴리스로 인한 고뇌와 피폐의 중요한 소재가 되지~ㅋㅋㅋㅋ

 

형제보다 더 가깝게 의지해온 준영과 은혁은 사랑이나 소유의 감정 자체를 쉽게 깨닫지 못해

준영의 경우 도덕적 양심에, 은혁의 경우 도덕은 개나 줘~ 그러나 이 집착이 사랑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지만.

 

은혁을 발빠른 판단력으로 준영을 옭아매는데(?) 성공한다.ㅋㅋㅋㅋ

 

키워드에 복흑/계략공이 있긴 한데 그런 것 치곤 집착공 은혁은 다정하고 준영의 눈치를 많이 보는 편.

그가 하지 말라거나, 그의 마음에 상처가 생길 것 같으면 손을 대지 않음. 물론 지 손만 ㅋ

 

언 홀리 나잇의 경우 크리스마스 특별 단편으로 작가 강또에 의해 이미 웹툰화가 되었고, 그 후 나온 소설임.

웹툰에 비해 주인공들의 심리와 감정이 세세하게 전달되므로 웹툰을 봤다면 소설도 괜찮을 것임.

적절하게 고뇌하는 준영과 그것을 과감히 떨쳐내며 몰아부치는 은혁의 감정이 후반부에 진득하게 깔려

통쾌함이 느껴짐.

 

다만, 2권 새비지 나잇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전개.

1권에서도 매우 일상적인 준영의 일터와 동료들간의 대화가 꽤 많이 나오긴 하지만

중심이 주인공에게 있다는 느낌은 받았는데, 2권은 그게 한참 벗어난 느낌.

 

1권에서도 이미 나온 준영의 자낮수적인 면모와 양심의 가책, 사랑인지 깨닫지 못한 어리숙한 감정 등이

나오는데 2권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전달됨. 그것까지는 그렇다치는데, 지나치게 1권에서 반복된

일상 내용이 지루하게 전개되고, 쓸데없는 동료들과의 대화 전개 방식이

분량 늘리기로 보였음. 그부분만 처낸다면 한 권 값이 아닌 반값 정도의 외전 형식이면 충분했을텐데....

 

아무리 봐도 1권 값 받으려고 지지부진하게 늘렸다고밖에. 게다가 1권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은혁이 후반부에 불도저처럼 준영을 몰아치는데 매우 1권과 복붙이라 굳이 이런 같은 전개를

또 한 권 분량으로 나열한다고? 

 

필력, 내용이 이상한 게 아님. 결론은 같은 내용이 두 권 분량으로 나왔다고 보면 됨.

그러므로 1권만 읽기를 추천함. 2권 안 읽어도 됨. 차라리 둘이 알콩달콩 지내는 외전격이나 다른 사건이

침투한 거면 모르겠으나 이미 앞권에서 흘려놓은 얘기에 굳이 처리하지 않아도 될 소재들로

분량을 채웠음. 

 

그 점이 매우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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