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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 리뷰

비첩 - 온찬 장편소설

by 캐롤의법칙 202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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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리디북스 제공

요새 정말 미친듯이 비엘만 파는 거 같다.

일반 소설 쌓아둔 거 언제 다 읽을 지...ㅋㅋㅋㅋ

 

암튼 읽은지는 몇 주 됐는데, 이제야 정리 함 ㅠㅠ

화중매 이후 계속 동양풍 비엘만 찾아 읽던 와중에 발견 한 '비첩' 이란 비엘 소설이다. 

 

기본틀은 사제관계인 능력공(황제-곽윤)과 스승인 능력수(송헌)에 대한 이야기이며, 약간의 궁중물과 정치물이 섞여 있다. 재밌는 포인트는 공수 캐릭터 모두 능력이 출중하다. 아, 물론 공캐가 능력이 있긴 한데 몸치(검치)로 나온다.

이게 웃음 포인트 ㅋㅋ 공의 몸치를 수 캐릭터가 다 커버해 준다.

 

글 자체는 무난하게 읽히는 느낌이었다. 주인공들의 애달픔, 달달함, 다정함, 순정적 분위기와 상황들이 잘 녹아있다.

특히 공 캐릭터가 매우 다정하여 읽는 내내 맘이 편했다.ㅎㅎㅎ 수 캐릭터가 엄청 고난과 역경을 달고 살긴 하지만..ㅠ

공이 알아서 다 치유해 준 달까...

공이 무척 지고지순한 성격으로 나온다. 

 

기존의 다른 동양풍 비엘 소설들과 비슷한 전개 방식을 보인다.

약간의 정치적 상황과 궁중 암투? 비스무레한 상황이 전개되긴 하는데, 조금은 모자른 느낌이다.

애초에 암투물과는 거리가 멀긴 하다. 황후도 넘나 공과 수 캐릭터에 호의적인 캐릭터 였고,

그나마 암투와 정치적 목적으로 들어간 후궁 역할도 제 기능을 다 하진 않는다.

원래 그런 정도의 용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렇다고 후궁 캐릭터가 악독해 보이지도 않는다.

대체적으로 궁중물에서 후궁은 수 캐릭터를 꽤나 고난에 엮이게 하는데, 그런 것과 비교해 보자면 약하다.

 

극중 악역이라 할 수 있는 공제현의 행태를 정당화 하고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후궁(이 재인 이었나..)의

캐릭터를 이용한 듯 한데, 그러기엔 후궁의 성격이 되바라지지 못 하고 오히려 송헌에게만 지고지순한 황제의

무심함과 안일함 때문에 변한 듯 하여 안쓰럽단 생각까지 들었다.

 

그 외 악역이라 할 수 있는 조벽신장군이나 송헌의 친구 역인 백이준에 대한 서사 부여가 약한 편이다.

그들이 극중 황제에 반역하며 공수 캐릭터를 괴롭히는지 이유가 나오긴 하는데, 

나로서는 그럴만하다 할 정도의 이유로 다가오진 않았다. 조장군이 반기를 든 것도 구체적으로 그래서?

사랑때문이란 건지, 그 이유가 애매하고, 백이준은 송헌 때문이긴 한데, 그 과정 풀이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의외로 궁에서의 일과 밖에서의 혼란이 꽉 조여진 플롯이란 느낌보다 적당히 해가 서산 넘어가듯하는

기분이랄까. 

 

그런 점 외에는 두 캐릭터의 순정적인 면모가 잘 돋보인 소설이다.

 

얼마전 조아라에서 비첩 외전(리디에 올라온 것 말고)을 본 거 같은데 며칠 후 다시 보니 삭제되었던...

음... 아쉽다. 그때 읽어버릴 걸!! 하...인생은 타이밍이라 하더니만.ㅋ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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