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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벤 휘쇼 만난 이야기-2015년 8월

by 캐롤의법칙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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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15년 8월 26일 부터 27일?(아마도)까지
휘쇼가 Bakkhai 런던 소극장(아멜다였나..가물ㅋ) 공연을 보기 위해 갔더랬지.
내가 간 첫날이 8월 25일 이었고, 예매는 3월에(영국도착하자마자ㅋ)
이미 했던 표였다.(나중에 안 거지만, 초반은 예매하는게 좋긴 한데, 어차피 표가 풀리더라는...
풀리는 표들이 앞 사이드인데 소극장이라 오히려 가운데 보다 사이드가 배우를 보기엔
최적의 장소...지만 소극장이래도 크지 않아서 어쨌든 어느 자리에서든 휘쇼가 코앞이었음ㅋ)

버스에서 우산 놓고 내려서 가랑비 맞으며 극장으로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망할 영국 날씨ㅋ

암튼 아는 사람 없이 혼자 어휴...하며 쭈그리마냥 기다리는데, 
마침, 1회 공연이 끝났는지 사람들이 나오던... 내가 예매한건 저녁 타임이라 
앞으로 2~3시간은 기다려야 했던 기억이 나는데ㅋ 왜 이리 일찍 간걸까, 싶지만.
그냥 공연을 보러 간 건데도 어찌나 떨리는지.
거기에 사람들이 공연보고 나오는 거 보니 더 실감나고 떨리고...........................며
이러고 있는데, 허걱.....갑자기 휘쇼 나옴 ㅋㅋㅋ
한 마디로 백 스테이지로 나온건데(라곤 해도 그냥 로비, 소극장이라) 몇몇 팬들 기다리다
뒤에서 얘기하고, 휘쇼 성격이 워낙 조용한지라 암튼 팬들이랑 조근조근 얘기하고
선물받고 하는데, 나님 정신나가고 ㅋㅋㅋㅋㅋ 

세상에...실물이여... 신이여... 
요정이 따로 없더라... 뭐 이런 인간이..수염도 덥수룩 머리도 감았는지 어쨌는지ㅋ  뭐 암튼..
나는 미쳐서 아이폰으로 사진만 찍어댐...세상에...이렇게 가깝게 팬들 앞에 나타나도 되는거?
물론 울나라 뮤지컬이나 연극 공연 후 배우들이 팬들보러 나오기도 하지만,
얘는 휘쇼잖아요...그렇잖아요. 아 몰랑 ㅋㅋㅋ
암튼 그때 떨리는 가슴 부여잡고 찍은 사진들.

낮에 찍은거라 그래도 잘 나온 사진. 막 두 손 모으고 듣고 있고. 아~~ 나도 영어 잘했으면 ㅠㅠ
어찌나 떨리는지, 이때는 일단 사진만 찍음. 뭔가 공연을 아직 본 게 아니라서ㅋ
진짜 남기고 싶은데, 계속 찍을 수도 없고 해서
팬들 사라지자 마자 나도 사진 더 못 찍고ㅋㅋ

그렇게 휘쇼 지인들이랑 사라지고, 나는 또 쭈그리 마냥 로비 의자에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우연히 한국사람 만남 ㅋㅋㅋㅋ ㅠㅠ 진짜 어찌나 반가운지, 런던에서
휘쇼 팬 본게 가뭄의 콩이라 ㅋ ㅠ 현지인도 못 만나고. 뭐, 어쨌든 그래서 다행히
덜 쭈구리ㅋ 상태로 같이 저녁 공연 기다림. 그때 만난 분은 전 공연을 다 예매 하고
심지어 풀린 표로 나머지 공연도 다 보셨던. ㅜㅜ 나도 그럴걸...이란 후회가 이제야 좀 된다.
그래서 옛말에 놀러가면 돈은 그냥 다 쓰고 오는 거라는 말이 있지.훗.

암튼 드뎌 저녁 공연.
와우....휘쇼 완전 코앞. 연기야 말할 것도 없고, 와......내가 얘 연기를 런던에서, 코앞에서,
숨소리며 눈물, 콧물, 목소리, 다 실제로 들을 수 있다니...
공연 내용은 신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거라는데, 솔직히 나중에 대본 보고 이해함 ㅎㅎ
공연 볼때는 대사를 완벽히 이해하진 못 하니 대충 이런내용이겟구나 하고 넘기고, 것보다
휘쇼를 이제 언제 보겠냐며 세세하게 관찰하느라 내눈, 내귀에 저장저장

드뎌 공연 끝!
역시나 로비로 나온 휘쇼 영접!

 

자 여기까지 과거 이야기 ㅋㅋㅋㅋㅋ

지금은 뭐, 한국 온지 오래됐고 휘쇼에 대해 파는 건 베리 잉글리시 스캔들 이후로 없음. 이것도 영상 다 못 봄.... 이상하게 나이 들수록

영상 진득하게 보는 걸 못하겠음. 흥미가 떨어지기도 했고, 체력도 딸리고 ㅎㅎㅎ

 

당시 아이폰5으로 찍은건데 잘 나왔네....

 

아무튼, 저때 생각하면 정말 힘든 와중에 연극 보러 다녔음. 티켓 가격은 국내 뮤지컬 가격 보다 약간 싼 정도였나? 했던 듯.

좌석따라 가격이 좀 달라지긴 하는데, 소극장이라 어디서 보든 너무 가깝게 잘 보여서(아멜리아 극장이었던가) 처음에만 뭣 모르고 비싼

좌석 사고 남은 공연은 싼 좌석으로 봤었음.

 

뭐랄까, 외형보다 눈빛이 참 좋았던 배우. 평균적인 외형이지만 직접 본 연기는 영어 막귀임에도 와- 잘하는구나- 가 절로 들었음.

영국 생활은 무척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리고 소심하고 용기없는 성격탓에 제대로 영접하진 못했지만 ㅋㅋㅋ

돌아보니 나름 이 부분만큼은 추억이 되긴 했더라....뭐 그런 과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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