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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 리뷰

시맨틱 에러-비엘드

by 캐롤의법칙 2022.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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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미지 왓챠 / 웹소설 표지 이미지 리디북스(비욘드)

 

*내가 본 건 오직 드라마 버전. 원작은 안 읽어 봄.

 

원작 저수리 장편소설/비욘드(리디북스 웹소설 계열사) / 드라마 제작 왓챠

 

*별점 ★★★반.

*연기 ★★반.

*연출 ★★★반.

*각색 ★★반.

 

반반무도 아니고 ㅋㅋㅋㅋㅋ 

비엘 소설을 영상화 할 때 가장 문제되고 고민되는 건 역시 캐릭터와의 싱크로율. 뭐든 원작이 있는 작품이 그렇지

않겠냐만, 비엘이라는 특성 중, 완벽한 공수의 외모랄지, 혹은 비교적 정확한 외모 묘사로 인한 독자들이 이미 머릿속에 그려넣은 이미지 탓에 원작이 없는 실사화의 경우에도 외형은 꽤 중요한 요소가 되기 마련.

 

그런 점에서 본다면 원작 대비 매우 잘 어울리는 외형이라 생각 된다. 그렇다면 다음으로 중요한 연기.

이것 역시 비주류 장르의 특징이라 그런지 제작비가 낮은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에 따른 연기력 부재 또한

안타깝게도 소스처럼 따라오는 결말이 아닐까 싶다.

 

시맨틱 에러의 두 배우는 무척 잘 어울리지만, 연기력 만큼은 뭐라 논할 만한 건.... 사실 없었다.

신인이라는 이름도 무색할 정도로 어색하고 불안정한 발성과 발음, 어설픈 표정 연기는 아무리 감안하고 봐도 조금 실망스럽긴 했다. 아무래도 다른 비엘 드라마들과 비교해 따지고 보면 환경이나 제작사는 유명한 편이니까 그런 부차적인 브랜드에 기대를 갖게 되다 보니 되레 배우들한테 좀더 높은 잣대를 요구하는 경향도 없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ㅎㅎㅎ

 

한편으로는 말 소리도 뚜렷히 들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작품 자체의 기술적 문제인가? 싶기도 했다. 어떤 편은 잘 들리고 어떤 편은 웅얼웅얼. 두 배우 모두 준비를 나름 했겠지만, 오히려 대화 목소리나 발음은 조연 연기자들이 더 나았을 정도.

 

그러나 예상했던 것보다 더 잘 어울리는 두 배우의 케미는 좋았다. 어쩌면 어색한 연기가 되레 서로의 감정 묘사를 잘 대변해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나름 풋풋한 청춘의 모습들이 어울려서 좋았다. 표정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나아지긴 했으나 이 드라마가 20분 내외의 7부작, 다소 짧은 에피소드인 탓에 확실히 논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연출이나 스토리의 자연스러운 흐름은 괜찮은 편. 아직 원작의 많은 부분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두 사람이 서서히 빠져드는 관계성이 주 내용이다. 확실히 다른 비엘들에 비해 제작비(ㅠㅠ) 가 좀 더 들어가서 그런지 일명 때깔이 참 좋았다. ㅋㅋㅋㅋㅋ 교내의 전경, 자취방, 작업실, 도서관, 호프집 등 대학생 다운 면모도 잘 보이고 그러면서도 드라마의 외적 요소(예쁜 배경, 색감, 애니메이션 같은 효과)도 잘 살린 편.

 

다만, 짧은 회차와 분량때문인지는 몰라도 감정적 교류가 확 와닿지는 않는다. 그저 비엘 소설을 그래도 많이 읽어본 사람으로서 그냥 저냥 대충 넘어가도 다 이해하고 아~ 얘네 둘이 이래서 빠지는구나~ 좋구나~ 하는거지....만 원래 뭐 비엘드가 특정 장르 독자층이 주고객이니 뭐 큰일은 아닌가 싶기도.ㅎㅎㅎㅎㅎ 

 

주인공 박서함(장재영 역)이 군대를 가는 바람에 시즌2는 먼 훗날(1년 6개월 생각보다 빠를지도....)로 기약하게 되었지만(근데 과연 그때가서 또 어떻게 될런지), 쇠뿔도 당김에 빼랬다고 지금 화제성이 높을 때 바로 찍어줬으면 싶은 아쉬운 맘도 생긴다. 둘 케미는 확실히 좋아보여서. 게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나아지는 형국이었기 때문에 이 상태로 바로 찍어줘야 연기도 자연스럽고 분위기도 살 테니까. 쩝.

 

원작은 저수리 작가의 부서진 룩의 반격을 너무 재미없게 읽은 터라, 섣불리 손이 가질 않는데....ㅋㅋㅋ음. 아마 읽긴 읽을 것 같다. 읽다보면 다를 수도 있으니...아니면 웹툰을 먼저 볼지도...아무튼, 간만에 오글거리긴 했으나(이건 모든 비엘드 특징ㅋㅋㅋ) 나름 잘 만든 풋풋한 청춘 비엘드를 봐서 다행이란 생각과 함께 ㅋ 국내 비엘드가 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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